KB자산운용이 ESG 관련 인프라펀드 규모가 올 들어 4,000억원 증가하면서 총 2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투자 의사결정 시 재무적 요소와 이들 사회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전남 지역 태양광에 투자하는 KB무안솔라파크펀드 설정을 마무리하며 전체 ESG 펀드 규모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된 후 6개월 만에 4,000억원이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SG 관련 펀드는 국내 환경시설에 투자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분된다. 국내 환경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통해 노후한 하수관거를 정비하고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단순 하수처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600억원 규모의 KB포항재이용수펀드가 대표적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은 2007년 태양광발전펀드 운용을 시작으로 매년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12개의 태양광 관련 펀드를 통해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으며 육상 태양광 외에도 수상 태양광 발전까지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특히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29.4㎿급 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KB자은풍력발전펀드’는 지역 주민들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주민참여형 형태로 추진돼 지역과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 대체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승(사진) KB자산운용 대표는 “ESG 펀드 운용을 통해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사업 외에 바이오가스·풍력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