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달부터 ‘2020년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지역 장애 예술인·기획자를 발굴·지원하고 주체적 예술 활동 기반을 마련하려고 기획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최하는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2차년도 사업으로 국비 4억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국비 사업 외에도 올해 처음 부산시로부터 별도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국비사업)은 크게 5가지 세부사업으로 이뤄진다. 장애 예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장애 예술인 육성 프로그램’, 장애 예술 네트워크 강화 및 이해도 확산을 위한 ‘장애 예술 네트워크’, 장애 문화기획자 양성을 위한 ‘장애 문화기획자 발굴 및 양성 프로그램’, 장애 예술 창작 지원을 위한 ‘장애·비장애 예술인 창작 교류 프로그램’, 공간을 기반으로 한 장애 예술 활성화를 위한 ‘장애 예술인 창작 공간 운영’이다.
‘장애 예술인 육성 프로그램’에서는 1차년도 사업에서 구성된 무용, 연극, 서양음악 분야의 4개 팀을 대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예술 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이후 4개 팀의 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장애 예술 네트워크’는 장애인 예술가의 삶, 작품 세계 등 장애 예술을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장애 예술에 관심 있는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8월까지 6회 정도 운영한다. 이밖에 나머지 프로그램은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시비사업)은 특수학교인 부산동암학교, 부산배화학교, 부산솔빛학교, 부산혜남학교와 협력해 6월부터 11월까지 무용, 음악, 연극 분야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협력 학교에서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 지역 장애 예술 활성화와 더불어 장애인 문화예술 참여 기회 확대와 문화감수성 증진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