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4일 청년 세대가 분노하고 있다며 3040 세대가 주축이 되는 ‘전략콘텐츠특위’의 발족을 예고했다. 특히 참여연대 출신을 영입해 공정과 정의를 잃어버린 진보를 바로잡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회의에선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청년에 고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단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900여 명의 보안검색 요원에 대한 직접 고용 계획과 관련해 “청년들의 꿈이 날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정의를 외치며 기회의 평등 외친 세력들의 정권 유지를 위한 제물이 어째서 청년들”이냐고 반문했다. 김재섭 위원은 “청년들이 졸지에 호구가 됐다”며 “쪽방 고시촌에서 100원이라도 아끼려고 스팸, 라면 사러 몇 키로 씩 걸어 다니고 관리비 아끼려고 에어컨 나오는 카페 가서 공부하는 공시생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을 향해 “청년에 대한 기만을 멈추길 간곡히 바란다”고 외쳤다.
이에 정원석 비대위원은 “공정과 정의를 잃어버린 진보는 사회악이자 적폐”라며 “이 정부의 위선과 무능은 더 이상 청년이 삶과 우리 사회에 도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에 대응해 통합당에서 3040 세대가 주축이 된 ‘전략콘텐츠특위’를 다음 주 내로 발족시키겠다고 소개했다. 특위 구성에 대해선 “진보 시민단체에 대해 잘 아는 참여연대 출신, 지난 조국 사건을 계기로 삐뚤어진 우리 사회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분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적으로 참여하는 인사도 있다.
정 위원은 사회 공정에 대해 분노하는 3040 세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현안을 골라 ‘이슈 파이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건전하지 못한 진보의 위선에 대한 대안정당으로서 젊고 당당하게 갖춰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