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 서비스가 늘며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세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증가했다.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226명) 1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경찰청과 국토부는 오는 7월부터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7∼8월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인도 주행,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등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5월부터 운영 중인 이륜차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린다. 추가된 1,000명은 이륜차 사망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광주·전남, 경남, 경북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안전보건공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배달 이륜차가 사고 다발 지역에 접근하면 스마트폰의 배달 앱에서 경고 알림을 울리도록 하기로 했다. 도로교통공단과 교통안전공단은 새로운 배달 이륜차 운전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할 계획이다.
경찰청과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륜차 배달 운전자들도 업무가 증가했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점을 명심해 안전하게 운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