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배가 고프다"...스코틀랜드서 난민 신청자 칼부림에 6명 부상

수단 출신 용의자, 현장에서 사살

해당 호텔 난민 수용소로 사용돼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파크인 호텔 근처 거리에 27일(현지시간) 통행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PA연합뉴스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파크인 호텔 근처 거리에 27일(현지시간) 통행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PA연합뉴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도심부에서 난민 신청자가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50분께 글래스고 웨스트조지가에 있는 파크인 호텔에서 수단 출신 남성이 칼을 휘둘러 경찰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파크인 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 난민 신청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호텔에는 100명가량의 난민 신청자가 머물고 있으며, 용의자 역시 이곳에서 머물던 수단 출신 난민 신청자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한 지역사회 활동가는 일간 텔레그래프에 “이 용의자는 친구들에게 호텔에서 지내면서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며 “그가 며칠간 사람들을 위협했고, 이같은 사실은 전날 직원들에게도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호텔에서 매 끼니를 스파게티와 마카로니 치즈 등으로 때우며 불만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가 대테러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스코틀랜드 경찰이 조사하도록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슬프다”며 “모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