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은 온라인을 제외한 전 지역의 매출 역성장폭이 심화한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SK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와 54% 감소한 1조1,322억원과 4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전망치를 29%나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 매출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익성이 좋은 면세점 채널이 같은 기간 46%나 역성장하며 전사 영업이익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현지 온라인 채널 위주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고성장이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4분기 중국 내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45%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분기 6.18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헤라·라네즈의 판매가 모두 2배 이상 증가하며 오프라인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해주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설화수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은 약 20%에 불과해 실적 타격은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SK증권은 기존 19만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 주가를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내 매스티지 브랜드간 경쟁 심화로 이니스프리 등의 주요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면세 채널 부진 장기화로 단기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