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울포럼 2020] "초격차 이루려면 문제해결 위한 '주도적 R&D' 필요"

■세션2 : 연구개발 혁신 - 패널토론

"K방역 성과, 성장동력 이어야"

1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세션2 패널토론자들이 대한민국의 연구개발 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1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세션2 패널토론자들이 대한민국의 연구개발 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호재기자



“한국의 기술과 시민의식이 이 정도인지에 대해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1일 ‘서울포럼 2020’ 둘째날 행사 중 세션2 ‘연구개발(R&D) 혁신’ 패널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을 막아낸 ‘K방역’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토론은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김진형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이진형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 총괄대표 등 국내외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패널로 나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한국이 기술로 ‘초격차’를 이룰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패널토론에서 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그 나라의 문화와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하루에) 몇천 명씩 늘어나는 감염자를 없앤 것은 우리나라뿐이었고 다른 나라가 보기에는 깜짝 놀랄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성장동력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도 “그동안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도 안일하게 대응했지만 코로나19로 민첩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런) 글로벌 시장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초격차’로 국가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연구개발(R&D)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수학을 잘하는 것보다 그 수학으로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방역을 잘한 것이 초격차, 앞으로 먹고살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라며 “연구는 체계에 맞춰 심사받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에서 이공계열 인재들이 대거 의대로 진학한 현실을 거론하며 “비대면 의료기술은 초보 단계의 의료혁신”이라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인력을 국가의 역량으로 해석하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이 같은 조언에 대해 “정부가 R&D에서 거미줄 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하는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런 제도가 (지속적으로) 도입되면 노벨상도 가까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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