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세균 총리, 오늘 코로나 관련 첫 호남行

중대본 회의 광주시청에서 원격 주재

지역 확진자 급증하자 급하게 발길 돌려

지난달엔 北 연락소 폭파에 일정 축소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오늘 처음으로 호남을 찾는다. 광주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현장 점검을 위해 다급히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다만 수도권 상황이 더 심각한 데다 아직 확진자 수 증가 초기인 만큼 지난 2월 대구에서처럼 해당 지역에 상주하지 않고 당일 곧바로 상경할 예정이다.

3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장소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시청으로 바꿨다. 정 총리만 광주로 내려가 화상 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정 총리가 광주로 발길을 돌린 이유는 최근 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에서 30일 12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이달 1일에는 2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병상이 포화 상태가 됐다. 노인요양시설 등에서도 계속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정 총리는 광주의 코로나19 상황을 보고받고 방역 현장을 점검한 뒤 전북 장수군으로 건너가 경주마전천후 훈련시설 개장식에 참석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수소경제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엔 호남 지역을 벗어나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지난 1월14일 취임한 정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호남 지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도 광주에 내려가지 않았다. 지난달 6월17일 전남 영광군 대마 전기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열리는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에 잠깐 참석한 게 유일한데, 그마저도 전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다른 광주·전남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