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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차입부담 커진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3,500억원 단기자금 상환

2차 팬데믹 우려로 자금조달만기 장기화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재무부담이 높아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단기차입금을 상환했습니다. 각각 2,000억원, 1,500억원 규모입니다. 이들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달 롯데푸드 주식 555억원어치를 롯데지주(004990)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난 5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3,000억원 중 일부를 차환 자금으로 활용했네요. 당시 3년물 회사채 발행 금리는 2.177%로 이번에 상환한 단기자금(1년물 1.89%)을 롤오버하는 것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하반기 2차 팬데믹 우려 등으로 자금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입금 만기를 늘려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산롯데호텔은 같은날 500억원어치 전단채를 발행했습니다. 1~2년물을 주로 발행해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54일물을 발행해 급전을 조달했네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투자사들이 주주로 있는 부산롯데호텔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EBIT)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이 회사는 이달 23일에도 일본 미즈호은행에게 300억원을 상환해야 합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AA급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만기가 3년을 넘는 장기물의 경우 약세가 뚜렷합니다. 글로벌 경기하강 전망이 짙어진 만큼 기업들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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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 금리가 확대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발행시장이 점차 정상화를 찾아가면서 단기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로 향후 장기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네요.

오늘은 GS(078930) EPS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 시장 조달이네요. 당시 2,000억원 모집에 9,400억원 주문이 몰려 흥행했습니다. 민자 발전의 경우 시장에서 고정적인 수요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기말 변수가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뭉칫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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