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며 하반기 한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존 주력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세단까지 전선을 확장한 것이다.
지난 2일 캐딜락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캐딜락하우스 서울에서 ‘CT4&CT5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국내 최초 공개 및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정식 출시는 올 9월이다. 그간 캐딜락의 세단은 준대형급인 CT6가 유일했다. 이번에 준중형급 CT4와 중형급 CT5를 내놓으며 세단 풀 라인업을 완성한 것이다.
CT4는 제네시스의 G70처럼 캐딜락의 막내급 세단이다. 크기가 작다고 얕볼 수 없다. 스포티함은 위 체급 차량보다 뛰어나다. 2.0ℓ 트윈 스클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40마력, 최대 토크 35.7㎏·m를 자랑한다. 이 엔진에는 특별한 기술이 담겨 있다. 캐딜락 관계자는 “엔진회전수 1,500rpm부터 토크를 끝까지 짜내는 ‘트윈 스크롤’ 기술을 접목해 역동적 주행 성능을 뿜어내도록 세팅됐다”고 설명했다. 곡선 주행 실력도 인상적이다.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앞·뒤 무게 배분을 50대 50으로 맞춰 코너링 성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역동적이다. CT4에 적용된 후륜구동 특유의 차체 형상에 패스트백 디자인이 더해져 당장이라도 뛰어 나갈 듯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에스칼라 컨셉트에서 영감을 얻어 스포티하게 정제된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와 크레스트형 스포츠 메쉬 그릴은 CT4의 역동성을 더한다. 단일 사양으로 판매하는 CT4의 판매 가격은 4,935만원이다.
CT5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CT4와 엔진은 같은데 변속기가 다른 것이다. 단수가 촘촘해지며 보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뽐낸다.
CT5는 중형 세단답게 운전자와 탑승객 편의성에 주안점을 뒀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넣고 버튼은 늘려 차량 조작의 직관성을 높였다. 또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과 15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 빠른 공기 순환 및 정화 기능을 갖춘 에어 이오나이저 등이 적용됐다. CT5에는 사용자가 직접 각도·밝기·원근을 조절해 약 300%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탑재됐다. 주차 시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보여주는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4가지 모드 변경이 가능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거 적용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CT5는 세부 사양별로 △프리미엄 럭셔리 5,428만원 △스포츠 5,921만원이다.
캐딜락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기반으로 CT4·CT5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치우친 국내 수입차 세단 시장에 이변을 일으키리라 기대한다. CT4의 판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로 경쟁 모델로 꼽히는 벤츠 C클래스(5,000만원~6,000만원)와 BMW 3시리즈(5,000만원~8,000만원)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더욱이 다양한 기능을 기본 탑재해 같은 사양일 경우 가격 측면에서 경쟁 차종 대비 매력도가 뛰어나다. 5,000만원 중후반대인 CT5 역시 경쟁 모델 벤츠 E클래스(6,000만원~1억원), BMW 5시리즈(6,200만원~9,900만원)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