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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공기전파 가능성…비말 마스크로 차단"

32개국 과학자 WHO에 공개서한

방역당국 "방역 수칙 준수"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기 중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실제 전파 가능성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마스크 착용과 환기 같은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전파력이) 어느 정도일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자주 환기 등 행동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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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기침이나 말할 때 비말(침방울)이 튀어 옮거나 직접 접촉, 표면에 붙은 바이러스를 만지는 간접접촉을 통해 코로나 19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00만분의 1m) 정도 크기에 불과한 에어로졸 형태의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 중에 날아 다니다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이 같은 공기감염 가능성을 공개서한 형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안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역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작은 비말의 수분이 증발돼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다니며 2보 이상 가거나 실내 공기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KF94 등 고성능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비말 차단 마스크만으로도 에어로졸과 작은 비말까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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