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기반으로한 모빌리티 전문기업 셰드코퍼레이션이 농사에 활용할 수 있는 농기계이자 동시에 레저와 일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도농복합형 퍼스널 모빌리티 ‘랠리스카우트’를 최근 선보였다.
랠리스카우트는 도농복합지역이자 온로드(On-road)와 오프로드(Off-road)가 함께 존재하는 제주지역에 적합한 1인용 퍼스널 모빌리티이다. 4륜형인 랠리스카우트는 강력한 파워와 안전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귤 농장과 밭농사가 대부분인 제주 농촌환경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무거운 과수와 작물을 옮기는 게 어려운 노인들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다. 특히 랠리스카우트는 커다란 부피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던 경운기 대신 귤농장과 밭 구석구석까지 진입해 힘든 농사일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오랫동안 농사를 해오던 노령층뿐만 아니라 아직 농사일이 서툰 귀농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랠리스카우트는 농업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제주에서 레저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제주의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거나 오름을 오르는 오프로드 주행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넓은 적재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짐이 필요한 캠핑, 가족 소풍 등의 다양한 레저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더욱이 랠리스카우트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변의 관심과 함께 감성 레저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또한 전기로 운행되기 때문에 매연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청정 레저템이기도 하다.
랠리스카우트는 일상에서 출퇴근 등의 이동수단으로도 적합하다. 지하철이 없는 제주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30분 이상의 긴 배차 시간과 복잡한 환승으로 이용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런 제주에서 랠리스카우트는 탁월한 개인 이동수단이다. 일반도로에서 빠른 기동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제주 곳곳에 숨어 있는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4륜형이라 2륜 전동 킥보드보다 훨씬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운전이 가능하다.
셰드코퍼레이션의 최세진 대표는 “십여년 라이프스타일 기자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있었다. 그런데 제주로 이주해 생활하면서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가 실제로 더욱 필요한 곳이 도농복합지역인 제주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불안해 보이는 두 바퀴 형태의 전동킥보드가 아닌 4륜형 모빌리티로 이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농촌에서의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셰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019년 창업진흥원 청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꾸준한 사업지원과 멘토링을 통해 도농복합형 퍼스널 모빌리티 랠리스카우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 제조 인프라가 부족한 제주였음에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메이커스페이스 팹랩제주의 지원으로 구조설계와 부품구매, 컴퓨터 구조해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3D프린터, 레이저커터, CNC 등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랠리스카우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
셰드코퍼레이션은 도농복합형 모빌리티 랠리스카우트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스마트 농기계 개발 및 제작도 계획 중이다. 또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포고(FOurGO)’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