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반도체업계 '24조 M&A' 예고…美 아나로그디바이스, 협상 돌입

아나로그 디바이스의 제품 /사진=아나로그 디바이스 홈페이지아나로그 디바이스의 제품 /사진=아나로그 디바이스 홈페이지



아날로그반도체 업계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아나로그디바이스가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200억달러(약 24조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이르면 13일 중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날로그반도체는 빛·소리·압력·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아날로그반도체는 최근 공장자동화·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나로그디바이스는 이번 M&A로 아날로그반도체 업계 1위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아날로그반도체 시장 매출 규모는 552억달러이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02억2,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아나로그디바이스의 매출액은 55억500만달러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절반에 불과하다. 맥심은 7위 업체로 지난해 21억2,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아나로그디바이스는 3년 전 리니어테크놀로지를 158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WSJ는 “아나로그디바이스와 맥심은 자동차배터리 전력제어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업체”라며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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