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장려한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며 여행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일본 정부는 확진자가 많은 도쿄를 제외하고 22일부터 고투 트래블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응답자의 69%는 도쿄 이외의 지역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즉시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정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은 84%에 달했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도 더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32%로 지난달 20일 조사 때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포인트 상승한 6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