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여권을 향해 ‘이탈할 생각 말라’는 엄중 경고를 날렸다.
손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회의에서 (추 장관 탄핵 소추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올리면서 “야당의 무례한 기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정 의원은 “이러한 무례가 설마 더불어민주당 탓은 아닐 거라 믿는다”라고도 적었다.
앞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위법·부당한 인사권 남용과 지휘권 남용의 법치주의 위협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탄핵소추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국무위원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번 탄핵소추안에는 통합당(103석)과 국민의당(3석) 의원 전원과 통합당 출신 무소속(4석)까지 합쳐 총 110명이 서명했다.
여권 의석이 180석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과반의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추 장관에 대한 정치적인 항의 표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추 장관 탄핵안은 21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