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방역이 돈이다”…코로나 폭증 광주 자영업 매출 20% ‘폭락’

송파60번 확진자 광주行 숨기는 등

방역 실패하자 '광주 소상공인' 직격탄

올해 19주 차(5월4~10일)부터 28주 차(7월6~12일)까지 전국 65만 카드 가맹 자영업자와 광주 지역 자영업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율. /자료제공=한국신용데이터올해 19주 차(5월4~10일)부터 28주 차(7월6~12일)까지 전국 65만 카드 가맹 자영업자와 광주 지역 자영업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율. /자료제공=한국신용데이터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 불리던 광주광역시가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관내 자영업자가 즉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없어 전국 자영업 중 매출 감소도 가장 적었던 광주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제 전국서 가장 가파른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다.


22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내 자영업자의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전년 대비 -8%인데 광주광역시만 유일하게 20%가 넘어가는 하락율을 보인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65만 소상공인 매출 솔루션 캐시노트를 통해 전국 자영업자 매출 통계를 매주 내고 있다.



일부 확진자가 동선을 은폐하는 등으로 방역에 차질이 생기면서 광주 내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이다. 광주는 올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그만큼 자영업자의 매출 하락도 전국서 가장 낮았다.

광주 자영업자들은 올해 19주차(5월4~10일)부터 26주차(6월22~28일)까지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 가량 상승하며 전국서도 가장 양호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며 27주차(6월29~7월5일)부터 두자릿수 매출 폭락을 보여주고 있다. 전 주에도 대전(-14%)을 제외한 전국 주요 시도 자영업자들은 한자릿 수 매출 하락율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는 6월27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1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 한해만 보면 191명인데 불과 한 달 동안 대부분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특히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광주에서 3일간 머물며 친인척 17명을 만나고도 광주에 다녀온 사실을 방역 당국에 알리지 않아 추가 확진자만 12명이 늘어났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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