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코카콜라, 25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에도 "최악은 지나"

매출 8조6,000억원…전년동기대비 28% 감소

탄산음료 소비 많은 식당·술집 영업 중단 여파

다만 코카콜라 "경제 재개로 판매 상황 개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에 걸린 코카콜라 광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코카콜라의 철자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적혀있다. 광고는 “거리를 두는 것이 하나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리고 있다./코카콜라 제공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에 걸린 코카콜라 광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기 위해 코카콜라의 철자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적혀있다. 광고는 “거리를 두는 것이 하나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리고 있다./코카콜라 제공



코카콜라가 25년 만에 가장 부진한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점진적인 경제 재개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평가했다.

21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올 2·4분기 매출은 71억5,000만달러(약 8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32% 감소한 41센트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분기별 실적으로는 25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식당과 술집·영화관의 영업이 중단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는 이번 분기 탄산음료 판매량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코카콜라의 우유 브랜드 ‘페어라이프’와 주스 브랜드 ‘심플리 오렌지’의 판매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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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2·4분기는 올해의 가장 도전적인 시기였을 것”이라며 코카콜라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고 시사했다.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이 완화되며 5~6월 판매 상황이 개선됐다”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서유럽은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코로나19 피해 정점을 지나 경제 활동을 안정적으로 시작한 곳이다. 이 같은 소식에 코카콜라 주가는 이날 1.08% 오른 47.20달러로 마감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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