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헤르만 헤세의 글은 왜 우리에게 위로가 될까

[책꽂이]헤세-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정여울 지음, 아르테(arte)펴냄




헤르만 헤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로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데미안’은 청춘들의 고뇌와 성장을 담은 걸작으로 지금까지도 방황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 신간 ‘헤세’의 저자인 소설가 정여울에게도 그랬다. ‘헤세를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저자는 독일과 스위스에 남겨진 헤세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헤세로부터 받은 치유의 순간을 전한다. 여행자, 방랑자, 안내자, 탐구자, 예술가, 아웃사이더, 구도자라는 7가지 키워드로 헤세의 삶을 조명하면서 시기별 그의 삶과 고민이 대표작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데미안 외에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등 초기 작품부터 우울증을 극복하며 쓴 싯다르타, 비평가들이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꼽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노벨 문학상 수상작 ‘유리알 유희’ 등이 정여울의 감상과 더해져 함께 한층 생생하게 다가온다.


두 번의 퇴학, 전쟁 반대와 독일에서의 출판 금지, 스위스로의 이주, 심각한 우울증,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 등 순탄치 않은 삶이었지만 헤세는 글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었다. 책은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헤세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1만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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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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