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언택트' 취임식..."가장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최소화

"개혁은 시대정신...예방 활동 중요"

취임 후 용산구 위기가정지원센터 첫 방문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찰청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경찰청



김창룡 제 22대 경찰청장이 24일 공식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경찰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자를 최소화한 채 진행됐다. 취임식 행사도 강당이 아닌 청장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장 취임식을 회의실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선발된 10명의 경찰이 취임식 사전행사와 취임식에 함께했다. 취임식은 경찰 내부망을 통해 중계됐다. 취임사도 이미 공개된 취임사를 단순히 낭독하는 것이 아니라 김 청장이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식 전 전국 경찰청 내부망에 공개한 취임사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자”고 밝혔다.


김 청장은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 역량을 증명해야 할 책임도 크다”며”며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성패와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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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사랑과 존경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출발선으로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나 아동학대, 반복되는 폭력 사건 등이 안전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며 “생활주변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국민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경찰의 책임 또한 완수할 수 없다”며 “예방적 경찰 활동이 첫 번째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화금융사기, 사이버 도박을 비롯한 민생·신뢰 침해 사범을 엄단하고 소외계층 대상 범죄 척결도 부탁했다.

속도감 있는 개혁과제 완수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한 개혁과제의 기준을 국민의 권익과 인권 보호에 두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일치단결해 속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하자”고 요구했다.

경찰 조직의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경찰 동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이고, 현장에서 법 집행을 주저하거나 정당하게 법 집행을 하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위험성과 책임에 맞게 기본급을 상향하고 경감 근속 승진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가운데)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경찰청김창룡(가운데)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경찰청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김 글./사진=경찰청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남김 글./사진=경찰청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첫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를 찾아 국민 안전의 최일선인 지역 경찰과 소통하고 격려할 계획이다. 또 용산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도 찾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를 먼저 찾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센터 등 다양한 사회 주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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