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장마철 퀴퀴한 집 냄새와의 전쟁…세정·탈취제 판매 늘어

본격적 무더위와 장마 시즌이 찾아온 가운데 습기로 인한 퀴퀴한 집 냄새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장마와 습기로 유독 더 심해지는 냄새 및 곰팡이 제거를 위한 세정·탈취제 판매는 물론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관련 전자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생 인식이 높아지면서 올해 관련 제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22일~7월22일) 간 세정·탈취제 상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9%까지 증가했다.


실제로 여름철 높은 습기로 인해 낮아진 기압으로 하수구 냄새가 높아지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하수구 트랩 판매가 29% 늘었고, 세탁기 내 곰팡이 번식을 막아줄 세탁조 클리너 판매 역시 47% 신장했다. 또 습기로 인한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의 위험이 가장 큰 욕실 및 변기에 사용되는 세정제 판매도 각각 32%와 59%씩 증가했다.

이 밖에도 여러 세척 용도로 쓰이는 베이킹소다·구연산, 곰팡이제거제 등이 각각 39%와 5%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꿉꿉한 냄새를 막아줄 각종 탈취 제품도 인기다. 옥션에서 여름철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공기와 접촉해 생기는 물기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한 냉장고 탈취제는 34% 판매량이 올랐고, 피톤치드와 같은 천연탈취제를 포함한 새집증후군 제거제가 3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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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제습기, 습기제거제 등 제습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제습기, 습기제거제 등 제습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대형마트에서도 장마철을 앞두고 장마 필수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한 달 간 방향제와 섬유탈취제 매출이 각각 17.4%와 39% 늘었고 롯데마트에서도 섬유탈취체(5.6%)와 살충·제습제(3.6%)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관련 가전제품 판매도 늘고 있다. 이마트에서 제습기는 최근 한 달 간 33.4%, 의류관리기는 44.7%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또 최근 건조기를 들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건조기 매출도 26.2%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잦은 비가 내리는 데다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 집 냄새를 잡기 위해 소비자들의 관련 상품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름철 습기 문제와 함께 코로나 19로 인한 위생 관리로 인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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