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내림세를 멈췄다. 행정 수도 이전 문제와 부동산 공급 대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는 50%를 넘어 긍정과 부정 평가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실시한 7월4주차(27일~29일)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45.6%(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21.0%)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포인트 내린 50.1%(매우 잘못함 36.3%,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1.0%포인트 증가한 4.3%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10주 만에 반등했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여전히 4.5%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7.6%포인트 상승해 41.4%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도 5.8%포인트 오른 73.5%로 회복했다. 경기·인천(49.4%)도 4.5%포인트 올랐다. 반면 서울은 4.8%포인트 하락한 36.6%, 대전·세종·충청도 4.5%포인트 내린 37.3%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에서 지지율이 4.1%포인트 오른 38.8%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8.8%포인트 오른 49.1%, 자영업(45.9%)과 학생(41.1%)에서 각각 6.7%포인트, 4.4%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행정수도 이전 문제 △서울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등을 꼽았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7.9%로 0.4%포인트 올랐다. 미래통합당은 0.9%포인트 오른 32.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4.5%, 열린민주당은 0.5% 하락한 3.9%, 국민의당도 0.3% 내린 3.4%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0.5%포인트 오른 15.9%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67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