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는데 평균적으로 하루 1시간 31분이 소요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12분이고, 평균 여가 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대의 여가 시간이 3시간 39분으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세 이상 전 국민 기준으로 수면, 식사 등에 사용되는 평균 필수 시간은 5년 전보다 20분 증가한 11시간 34분이었다. 전 국민 평균 수면 시간의 경우 8시간 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의 수면 시간이 8시간 43분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8시간 27분으로 뒤를 이었다. 수면 시간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50대로 평균 7시간 48분이었다.
평균 기상시각은 평일 (월~목)이 오전 6시 55분으로 가장 빠르고 일요일이 평일보다 51분 늦은 오전 7시 46분으로 가장 늦었다. 식사 및 간식 시간은 1시간 55분으로 5년 전보다 1분 감소한 반면, 외모 관리 등 개인 유지 시간은 1시간 27분으로 5년 전보다 9분 증가했다.
일, 학습, 가사 노동 등의 의무 시간 평균은 5년 전보다 19분 감소한 7시간 38분이었다. 일 관련 시간은 3시간 13분으로 5년 전보다 3분 감소했다. 평일 출퇴근 시간의 경우 전국 평균이 1시간 16분인 가운데 수도권 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각각 15분, 12분, 9분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1시간 56분이다. 이 중에서도 성인 남녀의 가사 노동 시간 차이는 2시간 17분으로 5년 전보다 22분 감소했다. 여전히 가사 노동 시간의 격차가 크지만, 남성의 가사 노동 비율과 시간이 5년 전보다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우선 남성의 60.8%가 평일에도 가사 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5년 전보다 8.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성이 주말에 가사 노동을 하는 경우도 토요일 70.0%, 일요일 72.5%로 5년 전보다 각각 8.2%포인트, 4.6%포인트 늘어났다. 남성 평균 가사노동시간도 5년 전보다 9분 증가한 48분을 기록했다. 반면 여성의 가사 노동 비율은 평일, 주말 모두 92% 내외로 5년 전 대비 1%포인트 미만의 변화를 보였다. 평일과 주말의 가사노동시간 차이가 10분 미만으로 크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전 국민 평균 여가 시간은 4시간 47분으로 5년 전보다 2분 감소했다. 60세 이상의 여가 시간이 6시간 21분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시간 39분으로 가장 적었다. 여가 시간 활용 순위를 살펴 보면 모든 연령층이 가장 많은 여가 시간을 미디어 이용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생활시간조사는 전국 1만 2,435만 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통계청은 한국인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1999년 첫 조사를 시작해 5년 주기로 해당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