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희숙 저격한 박범계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 가공은 좀…"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로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 포장한다”며 역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부동산) 2주택 소유자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한 임대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4년 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의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갭투자로 빚내서 집을 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쨋든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과 월세가 대폭 올라갈 걱정은 덜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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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연설에 대해서 혹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언론이 극찬하는데,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을 안 한 채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 하는 건 그쪽(통합당)에선 귀한 사례이니 평가는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윤 의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달 30일 스스로를 임차인으로 칭하며 “임대인이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한다”며 앞으로 집 주인이 전세를 내놓지 않고 월세로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무슨 배짱 오만으로 이런 법을 덜렁 만드느냐”며 “부동산 정책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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