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찜질방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인천시 계양구와 강화군 등지에서 침수 피해 6건과 강풍 피해 6건 등 모두 12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많은 비가 오기 시작한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피해 건수는 모두 22건이다.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또 오전 0시 5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건물의 4층 벽면 외장재가, 오전 0시 56분께 미추홀구 도화동 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오전 9시 4분에는 계양구 한 찜질방이 침수돼 119 구조대원들이 50t가량의 빗물을 빼내기도 했다.
1시간 뒤에는 계양구 한 주택 지하주차장에도 빗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오전 1시부터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낮 12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시 서구 공촌동 76mm, 서구 금곡동 74mm, 옹진군 승봉도 51mm 등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빗줄기가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5일까지 최대 300mm가량의 비가 더 올 전망”이라며 “비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