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169번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만 174명에 달하는 만큼 진단검사에 속도를 내며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일부터 이틀 간 169번 확진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했으나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현재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선원과 연관한 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등 내국인 12명과 겹치는 동선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영도구에 거주하는 169번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했다. 또 169번 확진자의 배우자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장은 현재 상황을 두고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 진단하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169번 확진자의 동선이 러시아 선박 선원 또는 선박 수리업체 확진자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부산항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사회 3차 감염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보건당국은 169번 확진자가 실내체육시설인 고릴라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등록자 347명 중 174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 검사했다. 93명은 음성이 나왔고 8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실내체육시설은 전자출입명부 의무사용시설로, 시 보건당국은 출입자 명부 작성을 누락했을 경우 법적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69명을 유지했다. 자가격리자는 3,428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가 3,140명, 확진자의 접촉자가 288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