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비 피해지역에 현장상황 지원관을 파견하는 등 상황대응과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3일 오전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집중호우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주민 대피, 현장상황지원관 파견, 이주민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비가 온 규모에 비해서는 피해가 적다고 하지만, 산사태나 농경지 침수 등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일 것”이라며 “각 시군 부단체장들은 직접 현장을 다니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히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주 계속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산간지역과 계곡 등 대응을 철저히 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이천 산양저수지 응급복구현장 등 피해지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3일 0시 안전관리실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연천군 동막1교 등 교량 3곳을 통제하고 주민 100여명에게 대피 안내를 했다. 포천지역 펜션 등 여행객 100여명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안성·여주·이천 피해지역에는 지난 2일 각 실국 과장과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된 도 현장상황지원관 6명을 파견해 직접 현장을 점검토록 했다.
이와 함께 임진강 수위상승에 대처해 파주시와 연천군의 8개 읍면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예찰활동과 경보방송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천·안성 등에서 발생한 이재민 구호를 위해서는 재해용 텐트와 매트리스 등 도 방재비축물자를 긴급 지원했다.
각 시군에서도 31개 시군 9,679명이 7월 31일부터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비 188대와 인력 708명을 투입해 피해지역 긴급복구를 시행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일 오전 9시 도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최고 수준인 비상 4단계로 격상하고 40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3일 7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183.9㎜로 집계됐다. 특히 연천(365㎜), 포천(312.5㎜), 안성(312㎜), 광주(291㎜) 등 9개 시군에서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3일 오전 7시 기준 사망 1명, 실종 1명 등 총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천 율면 산양저수지 붕괴 등으로 5개 시군에서 3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320명이 일시 대피했다.
안성과 이천 등에서는 산사태 및 토사유출 피해 70여건이 접수됐으며 경강선 철도 선로가 유실돼 신둔도예촌~여주역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이밖에 112동의 주택침수가 발생했고 1,043ha 규모의 농작물 침수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