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마 최대일수 기록할까…한반도 2018년부터 매년 이상기후

안정적으로 연속관측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8월 중부지방 최장 장마일수는 49일

다음주까지 우천 예보돼 올해 기록 경신할 듯

2019년 12월~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사진제공=기상청.2019년 12월~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사진제공=기상청.



다음 주 중순까지 중부지방에 비가 예보돼 올해 47년 만에 최장 장마일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은 올해 중부지방에 장마가 42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에는 다음주 중순까지 비가 예보돼 1973년 이후 8월까지 지속된 중부지방 장마 중 올해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경우 올해 49일간 장마가 이어지며, 지난 1998년 47일 장마일수를 뛰어넘었다. 1973년은 기상청이 관측지점 수를 늘려 안정적으로 연속관측을 시작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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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매해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8월1일 서울은 39.6℃를 기록하며 기상관측을 시작한 지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강원도 홍천군도 41.0℃를 기록하며 전국 역대 1위였던 대구 40.0℃(1942년 8월1일)를 제쳤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다. 2018년 여름철 전국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31.4일과 17.7일로 평년(9.8일, 5.1일)보다 많아 모두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반도는 가장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2019년 태풍 수는 7개로 평년 3.1개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영향 태풍 수로 1950년과 1959년과 같다. 또한, 해당 연도 겨울 평균 기온은 3.1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최고기온(8.3도)과 최저기온(영하 1.4도)도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한파 일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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