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도 학교에서 '가나다라' 제대로 배운다

인도 교육당국, 제2외국어로 한국어 채택

주인도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 적극 설득

문체부, 한국어 현지 교원 양성 등 추진

인도 뉴델리의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현지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사진제공=문체부인도 뉴델리의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현지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는 모습./사진제공=문체부




안도 뉴델리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복 강의 수업./사진제공=문체부안도 뉴델리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복 강의 수업./사진제공=문체부


인도 교육 당국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 권장 과목으로 정식 채택했다.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도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인도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후속 조치로서 인도의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한국어 현지교원 양성과정 운영 및 전문교원 파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달 30일 새 교육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어에 대해 이 같이 조치했다. 주인도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인도 정부에 필요성을 적극 알린 영향도 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인도 첸나이 세종학당에서 현지인들이 한글 서예를 배우는 모습./사진제공=문체부인도 첸나이 세종학당에서 현지인들이 한글 서예를 배우는 모습./사진제공=문체부



인도는 인구 13억 8,000만 명으로 세계 2위,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15배로 세계 7위의 국가다. 또한 다자 외교 및 신남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있어 주요 외교 파트너다. 인도 현지에서 한국어 홍보 및 교육 사업은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2012년부터 본격화했다. 처음에는 외교 관계 강화 및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현재 문체부는 뉴델리에 위치한 주인도한국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 등 4곳에 위치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강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푸네, 임팔, 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또한 이번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 권장 과목이 됨에 따라 문체부는 국립국어원을 통해 하반기 인도 지역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인도 지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세종학당재단을 통해 전문성 높은 한국어 전문교원을 파견해 초·중등학교, 대학, 세종학당, 기업 등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 재외동포가 많지 않은 나라인 인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다는 것은 우리 말과 글, 우리 문화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인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인도 외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어 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이달 중 한국어 확산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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