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중국의 틱톡(TikTok)과 유사한 15초짜리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8년 틱톡을 모방한 제품을 내놓았다 한 차례 실패한 페이스북이 미국의 틱톡 ‘때리기’ 분위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등 50여개 나라에서 ‘릴스(Reels)’라는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릴스를 활용해 자신이 찍은 15초짜리 동영상을 시각·음악 효과 등을 넣어서 편집하고, 이를 팔로워와 공유할 수 있다.
AP통신은 “페이스북은 다른 업체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베끼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틱톡이 미국 정부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릴스 출시는 페이스북에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페이스북의 릴스에 대해 ‘베끼기 제품’이라고 깎아내렸다.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은 라소를 선보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릴스는 틱톡의 모방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