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형 집객 시설 기피와 소비 심리 악화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59억원으로 9.2%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으로 할인점(대형마트)과 컬처웍스 등의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매출은 1조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78억원으로 손실폭이 커졌다.
다만 백화점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올 2·4분기 매출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해외명품과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마트의 2·4분기 매출은 1조1,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영업이익도 693억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 홈쇼핑도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이마트와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있다”며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