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명희 "韓, 친미냐 친중이냐 질문 들을 땐 '친회원국'이라고 답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친미냐 친중이냐’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나는 친(WTO)회원국’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이 같은 선거운동 중간 소회를 밝혔다. 유 본부장은 “주로 외신 간담회를 할 때 한국과 저에 대한 지정학적 입장을 묻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며 “저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면서 얻은 경험이 오히려 (사무총장으로서) 자산이 됐지 부채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한중 FTA가 비준까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중국에 가 성과를 이끌어내는 경험 둘 다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후보자 정견발표를 마친 유 본부장은 이후 현지에서 머물며 총 120개국 이상 제네바 대표부를 상대로 지지 교섭을 했다. 귀국 후에도 전화, 화상 등을 통해 각국 통상장관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각국 대표와 만나며 받은 인상은 각국이 WTO로 대표되는 다자무역체제의 균열에 좌절하고 실망했다는 점”이라며 “제가 사무총장으로 제시한 적실성·회복력·대응력 3가지 비전이 시의적절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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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WTO 안팎에서는 사무총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않은 아프리카 후보가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유 본부장은 “지금은 WTO가 붕괴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며, 지역 안배를 고려할 한가한 시점이 아니다. 전문성, 협상력을 갖춘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선거 운동은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날인 7일부터 총 후보 8명 가운데 3명을 떨어뜨리는 1라운드가 진행된다. 1라운드 결과는 9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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