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한 마디에 110조 사라졌다

틱톡·위챗 모기업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中 테크기업 주가 줄줄이 하락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틱톡과 위챗의 모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 기술주의 기업가치가 한때 1,000억달러(약 110조5,000억원)나 증발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의 행정명령 뒤 한때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10.1%나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텐센트·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이는 텐센트의 미국 게임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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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 대상이 아닌 중국 테크기업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 인터넷 그룹인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도 각각 한때 6.7%와 5% 하락했다.

차이나 르네상스의 앤디 메이나드 트레이더는 미국이 위챗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해서 텐센트의 수익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행정명령의 문구가 “너무 모호하기 대문에 어떤 것이든지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미국이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사태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이 불확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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