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펴낸 ‘KDI 경제동향’에서 지난달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20명 응답)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DI는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화되면서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조사(-0.3%)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로 2.8%를 제시하며 지난 4월보다 전망치를 오히려 0.8%포인트 올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출은 올 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대비 9.5% 감소하고, 내년에는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도 지난 4월 전망에서 5.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층 악화된 셈이다.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축소된 425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실업률은 4.2%로 상승하고, 소비자 물가는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2020년 연간으로 0.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KDI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기준 금리에 대해 내년까지 현재 수준인 0.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