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현대무벡스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지만 회사가치 제고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현대무벡스는 11일 NH스팩14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5.24로 12월 11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중 합병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현대무벡스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017800)터로 지분율은 40.26%다.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승강장안전문(PSD)·정보기술(IT)서비스를 주요 사업하는 회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씨가 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720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으로 2018년(매출 1,765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무벡스는 상장 이후 국내 석유·화학 및 유통·택배 분야의 물류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승강안전문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육·해상 통합 플랫폼 기반의 물류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회사 측은 “대외 인지도 향상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금조달 능력을 높이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