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킹스맨'처럼...아바타 내방에 불러 가상회의 연다

LGU+ 'AR글래스' 21일 출시...현실+스마트폰 앱 구현

360도 보며 최대 100인치 화면도 가능해 몰입도 높여

갤노트20, LG벨벳 등에서 지원...출고가 69만9,000원

LG유플러스 모델이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 모델이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좋아하는 가수를 내 방으로 소환해 나만을 위한 공연을 열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032640)의 ‘U+리얼글래스’로 가능해진 현실이다.

11일 LG유플러스는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기술적으로 앞서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가 ‘U+리얼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U+리얼글래스는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 개념으로 안경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면 눈앞의 현실과 스마트폰 앱이 혼합되어 보인다. 가상현실(VR)과 달리 렌즈가 투명해 이용 중에도 현실을 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를 둘러싼 공간을 360도로 보며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U+리얼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U+리얼글래스를 미러링한 화면이 띄워졌다./김성태기자LG유플러스 임직원이 U+리얼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U+리얼글래스를 미러링한 화면이 띄워졌다./김성태기자


U+리얼글래스는 화면을 최대 100인치 크기로 키워 몰입도 높은 콘텐츠 감상을 지원한다. 동시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최대 3개까지 볼 수 있다.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보며,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면서 다른 화면에선 선수 정보를 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리얼글래스 출시를 위해 미국 퀄컴과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nreal) 등과 다국적 동맹을 결성했다. 퀄컴의 복합현실(XR) 플랫폼에 엔리얼의 AR글래스가 연동되는 것이다.

U+리얼글래스로 가능해질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김성태기자U+리얼글래스로 가능해질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김성태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기업 ‘스페이셜’과 가상회의 시스템도 출시한다. 영화 ‘킹스맨’의 한 장면처럼 다른 공간에 흩어진 사람들의 아바타를 가상공간에 모을 수 있게 된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9,000원이다. U+5G 가입자만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LG벨벳’과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에서 연동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지속해서 지원모델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안에 U+리얼글래스에 적합한 AR·VR콘텐츠를 선보이고, U+프로야구, U+아이돌 라이브 앱에서도 AR글래스 전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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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원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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