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도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어났다. 통합결제 기업 다날이 가상화폐 페이코인으로 결제하면 50%를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 덕분이다. 아이스크림 할인 폭도 크거니와 행사에 맞춰 페이코인 가치가 급등한 탓에 사는 재미와 투자하는 재미까지 결합된 결과다.
11일 페이코인 아이스크림 이벤트를 진행한 CU에 따르면 이달 1~9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성장했다. CU 관계자는 “통상 장마가 길어지면 아이스크림 매출이 타격을 입는다”며 “하지만 장마 속에서도 페이코인 이벤트 덕분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날은 지난 4일 CU와 세븐일레븐 등에서 페이코인 결제 고객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아이스크림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값 행사 덕분에 잘 나가지 않던 값비싼 아이스크림 매출 상승은 더욱 가팔랐다. CU에 따르면 나뚜르 등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은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바구니에 페이코인으로 아이스크림을 쓸어왔다”는 등의 글이 각종 게시판과 SNS에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행사는 오는 12일 조기 종료된다. 이에 페이코인 가치가 크게 치솟기도 했다. 이벤트 진행 초반 200원 대에 머물던 페이코인 가격은 한때 699.9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조기 이벤트 종료가 공지된 시점에서는 370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날의 페이코인 가치는 당분간 우상향할 전망이다. 페이코인은 현재 도미노피자, 메드포갈릭, SSG페이, 골프존 등에서 결제 가능 화폐로 사용되고 있다. 결제 가능 업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8월 초에는 CU에서 비말차단마스크 50%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가맹 제휴처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덕에 인지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여름을 맞아 페이코인 사용자를 위해 무더위를 날려버린 파격적릴 아이스크림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페이코인 사용자가 필요로 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