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세계적인 게임엔진 개발사인 유니티와 스마트건설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건설 현장을 3차원으로 구현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와 가상의 건설 공정을 구현하는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설기계 기업과 게임엔진 개발사가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굴착기를 비롯한 다양한 건설기계들이 작업하는 건설현장의 물리적 요소들을 그대로 가상 환경으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계획상의 오류와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미리 파악하면 정교하고 빠른 건설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시뮬레이터 개발 후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뮬레이터 에디터 등의 기능을 추가해 가상 검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유니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을 만든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이다. 게임엔진은 그래픽 화면을 현실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유니티 게임엔진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연간 370억회 이상 설치, 활용되고 있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부사장은 “유니티와 함께 개발하는 시뮬레이터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 건설현장 솔루션 콘셉트-엑스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이종 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며 인프라 솔루션 분야의 가치 창출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