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김정은, '개성 코로나 봉쇄' 해제... "외부지원 허용 말라"

당 정치국회의에서 수해 규모 공개

통일부 어떻게 지원 추진할 지 관심

김정은. /연합뉴스김정은.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월북했다며 특별경보를 내렸던 개성지역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다. 또 구체적으로 호우 피해 규모를 공개하면서도 “어떤 외부 지원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해 지원을 원하는 우리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13일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9,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다고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다만 외부 지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정은은“세계적인 악성비루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최전연지역에서 발생한 비상사건으로 7월24일부터 실시하였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봉쇄를 전문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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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서 신설과 인사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날 김정은은 자신의 명의로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덕훈을 신임 내각총리에 임명했다.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덕훈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자리에 올랐으며 지난 2월 해임됐던 박태덕 전 농업부장을 당 중앙위 위원,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박명순·전광호는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당 부장으로 임명됐고, 신임 함경북도 당위원장에는 김철삼,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이 이름을 올렸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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