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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 ‘흑기사’ 호반프라퍼티, 우선주 전량 처분…투자 원금만 회수

500억 규모 미래에셋 우선주 처분 결정

2년 전 유상증사 '흑기사'로 나서 받은 주식

주당 5,000원에 샀지만 4,900원대에 되팔아





미래에셋대우2우B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미래에셋대우2우B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호반그룹의 유통 부문을 맡고 있는 호반프라퍼티가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006800) 우선주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최근 주가가 2년 전 유상증자 당시 확보한 가격에 못 미쳐 사실상 투자 손실을 봤다.

호반프라퍼티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1,000만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처분 금액은 10일 종가(4,960원) 기준 496억원 규모다.


지난 2018년 호반프라퍼티(당시 호반베르디움)가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확보한 주식이다. 당시 미래에셋대우는 우선주 발행을 통해 7,000억원을 확보하려 했지만 2,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네이버가 불참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실권주 4,812만주가 발생해 일반공모로 이를 처분해야 했는데 이중 호반건설 측이 1,000만주를 사들였다. 호반건설그룹과 미래에셋대우의 끈끈한 관계 덕분이었다. 과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을 때 미래에셋대우는 지원군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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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프라퍼티가 투자할 당시 주당 가격이 5,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금 수준만 회수하게 됐다. 이달 미래에셋대우2우B의 주가는 4,000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호반프라퍼티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장내에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호반프라퍼티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장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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