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차 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연구소들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연구개발(R&D)를 계속 늘리고 있다. 이상 체온을 자동 감지해 의료센터에 보고하는 엘레베이터부터 열을 감지해 아예 출입문 자체에서 통제하는 특허까지 이색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후 코로나19 방지 특허가 잇따라 등록되고 있다. 중소기업 유니온씨티는 ‘감염예방 인증 키오스크’라는 기술로 지난달 특허 등록했다. 이 키오스크는 손 투입구에 자동으로 소독액을 분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키오스크를 누르기 전에 손 소독을 하고 키오스크 내부 열화상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체온도 측정할 수 있다.
예컨대 찜질방에 이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방문자의 체온을 측정해 정상 체온이면 출입을 허용하고 키오스크 이용이 가능하다. 만약 비정상 발열이 확인되면 출입금지 경고를 알리며 키오스크 이용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중소기업 동주산업은 음압기능을 갖는 이동형 공기청정기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러스 차단을 막는 음압기능을 갖는 이동형 공기 청정기에 관한 기술이다. 이 공기 청정기에는 실내 공기 정화를 목적으로 한 청정 모드와 실내 공기 환기를 위한 환기 모드 외에도 실내를 음압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한 음압 모드도 포함돼 있다.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은 음압병실 부족 문제가 벌어지는데 이 회사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일단 자가 격리자들이 지내는 일반 가정에서 음압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발명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패스넷은 엘레베이터에 탑승하는 승객의 체온을 자동 감지해 이상 체온기 감지되면 외부의 의료센터에 통보하고 엘레베이터를 소독해 방역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의 체온을 감지하고 데이터화 하고 저장해 의료센터에 전송할 뿐만 아니라 소독액을 분무하는 소독액분무기기부터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내부공간에 음압을 형성하는 음압형성부 등이 포함돼 있다.
지식재산(IP) 업계 관계자는 “어느 나라보다 한국이 코로나19를 해결하려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K워크스루처럼 국내 기업들이 나서 코로나19 방지 기술을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성과가 속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