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경기도 내 치료용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9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확진자 570명이 병상을 채워 도내 중환자 치료 병상은 약 18%만 남은 상황이다. 최근의 환자 발생 추세가 지속할 경우 병상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명백히 2차 파도(대유행)가 시작한 것으로 신천지 사태 때보다 심각하다”면서도 “병상도 확보하고 중증환자가 경증이 되면 환자가 거부해도 전원 조치할 수 있게 중증환자 시스템을 정비해놨다. 의료시설의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상 가동은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다. (경증환자 치료용 병상은) 계속해서 생활치료센터, 국·공유시설을 중심으로 확보 중이다. 문제는 중증환자 대처인데 아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일일 확진자 발생 1,500명이 될 경우를 예상해서 최대한 대비 중”이라며 “하루 1,000명을 넘으면 길거리에도 못 나올 상황이 오니 더 나빠지기 전에 마스크 착용 등 지킬 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19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80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2.3%라고 밝혔다.
증세가 덜한 경증 환자 치료용 병상을 갖춘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44.1%(204병상 중 90병상)로 절반 가까이 채워졌다.
중환자 등을 위한 치료 병상은 약 18%, 경증 환자 치료용 병상은 약 56%가 남아있어 최근의 확산세가 며칠 더 이어지면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최근 14∼18일(발생일 기준) 동안 경기도 확진자는 모두 398명, 하루 79.6명꼴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수도권 가용 병상 추가 확보를 도에 건의했다.
또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9월 임시회 기간 의사일정을 일부 조정해 축소하기로 했다. 다음달 2∼3일 예정된 본회의 도정 질문은 회기 후반인 16∼17일로 연기하고 심사보고, 제안설명 등을 전자 회의시스템을 활용해 본회의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또 9월까지 예정된 상임위원회별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