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더 가팔라진 '빚투'...16조원마저 넘어섰다

18일 급락장서도 1,325억 늘어

"증시 조정 땐 타격 불가피" 우려

전날 2%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19일 소폭 반등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전날 2%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19일 소폭 반등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16조원마저 돌파해 연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언택트(비대면)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2,400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 고점 논란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가 조정받은 것을 저가 매수 기회로 노린 투자자들이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1,325억원 증가한 16조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증시가 넉 달여 만에 최대폭의 하락을 보이며 2,400선이 붕괴됐지만 일부 개인들의 경우 신용융자를 늘려 투자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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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신용거래융자 증가 속도는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지난달 29일 14조원을 넘긴 후 14일 연속 증가해 이달 7일 15조원에 이어 16조원까지 넘어서며 급증하고 있다. 불과 13일 만에 2조원이 늘었다. 올해 6월 초 11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신용거래융자가 13조원을 넘어서는 데 걸렸던 기간인 27일의 절반 수준이다. 통상 신용거래는 추가 수익을 노린 투자방법으로 강세장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인 2,200선을 돌파해 2,400선까지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빚투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추가로 조정받을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각각 2%와 4% 넘게 조정받았다. 지난 4월 반등장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높은 종목은 SK·셀트리온·부광약품·카카오·NAVER 등으로 모두 개인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들이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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