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잔액이 314조 늘며 총 2,105조원에 달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실물경제를 흔드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기획재정위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잔액이 2,105조원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가계여신과 금융여신, 금융투자상품을 합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여신이 1,095조로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의 52%를 차지했고 기업 여신이 765조(36.3%), 금융투자상품 245조(11.6%)로 구성됐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10년 전 879조7,000억원에 비해 2.3배 늘었다. 10년 전에 비해 가계여신이 2.3배(461조→1,095조), 기업여신이 2,08배(366조→765조), 금융투자상품이 4.49배(54조→245조) 증가한 결과다. 금융투자상품은 부동산, 펀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으로 구성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계여신의 비중은 줄었으나, 부동산 펀드·리츠 등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의 비중과 기업여신 중 부동산PF 대출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부동산 금융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급상승하는 등 리스크 발생시 실물 경제로 전이되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에서 이 부분을 각별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