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영향으로 부산 연안과 하천·하구에 다량으로 유입된 해양쓰레기의 신속한 수거를 위한 집중 정화 활동에 나섰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정한 ‘장마철 해양쓰레기 집중 수거 주간’인 오는 23일까지 구·군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적극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 7~8월 강수량은 1,112mm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7mm나 많았으며 제5호 태풍 ‘장미’ 등의 영향으로 낙동강 유역 하천·하구와 무인도서 등에 약 2,550톤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쓰레기 수거·처리 비용으로 14억4,300만 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이번 달 초부터 지금까지 해양환경관리선(부산503호·118톤)과 청소선, 어선, 수거차량 및 수거인력 매일 100여명을 동원해 440톤의 쓰레기(해양 278톤, 하천·하구 162톤)를 수거·처리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낙동강을 통해 부산 연안으로 유입된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는 해양오염뿐만 아니라 어선 운항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쓰레기로 인해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훼손을 막을 수 있게 구·군과 관련기관에서는 신속히 쓰레기 수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시는 매년 4,000~5,000톤의 해양 및 하천·하구 쓰레기를 수거·처리해 왔다. 올해는 국·시비 등 47억4,400만 원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집중 수거 주간동안 신속한 정화 활동을 통해 해변 경관을 회복하고 무인도서 등에 방치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필요한 예산을 중앙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