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남자끼리 엉덩이 한번 친 것”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자 20일 급히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 인터뷰에서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의 현지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저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졌다. 당초 의도는 다툼이 있는 사안이니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메시지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방의 동의 없는 신체접촉은 안 된다. 저는 외교부가 초기에 엄격한 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처분을 했어야 하는데 ‘경고’라는 안이한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지적해왔고, 그러한 취지를 인터뷰에서 제대로 표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재외공관에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을 해나가겠다”며 “이번 사안으로 깊은 고민을 했다. 저 자신이 지금 시대의 성인지 감수성에 괴리된 점은 없는지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