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반등했다. 최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8%포인트 오른 45.1%(매우 잘함 25.3%,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포인트 내린 52.3%(매우 잘못함 41.3%, 잘못하는 편 11%)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내린 2.6%였다.
긍정평가는 충청권(12.1%포인트)과 PK(9.7%포인트), 남성(5.1%포인트), 진보층(4.5%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부정평가는 TK(1.8%)와 여성(3.1%포인트), 70대 이상(5.7%포인트), 무당층(4.8%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진보층이 결집하며 전주에 비해 4.1%포인트 뛰며 38.9%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6년 10월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주간 기준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역전했던 통합당의 지지율(37.1%)도 소폭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진보층과 보수층이 각각 결집하는 모습이고, 중도성향이 강한 무당층이 줄어들며 양 진영으로 흡수되는 분위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지지율이 한 주간 무려 15.2%포인트 폭등한 43.7%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도 7.1%포인트 올라 39.8%를 기록했다. 광주·전라는 5.8%포인트 뛴 57.4%, 대구·경북(TK)은 8%포인트 하락한 19.3%를 보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6.4%포인트 상승하며 37.7%까지 올랐고 진보층도 5.7%포인트 오른 62.4%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3.9%포인트 지지율이 오른 19.2%를 기록해 민주당은 진보·보수·중도 등에서 고르게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양대 정당의 지지기반 이념 성향층의 응집력이 높아지며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고 무당층은 소폭 내렸다”고 분석했다.
남성(7.3%포인트)과 70대 이상(8.9%포인트)·50대(5.5%포인트)·40대(5.5%포인트)·20대(4.2%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통합당도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0.8%포인트 오른 37.1%로 지난 2월 바뀐 당명으로 조사에 편입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광주·전라에서 지지율이 3.4%포인트 오른 17.5%, 대전·세종·충청(-4.5%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4%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내렸다. 통합당은 여성의 지지율이 5.1%포인트 오른 37.9%까지 올랐고 남성은 3.7%포인트 하락한 36.2%를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6.3%포인트)와 30대(5.8%포인트)의 지지율이 뛰었다.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3%포인트 오른 65.2%를 기록했지만 이념성향이 적은 ‘잘모름’ 분류에서는 지지율이 9.3%포인트 내린 25.1%를 나타냈다.
열린민주당은 지지율이 4%포인트로 0.7%포인트 내렸고,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오른 3.6%, 정의당은 1.8%포인트 내린 3.3%였다.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무당층은 2.7%포인트 하락한 11.1%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조사에서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결탁’ 발언 논란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통합당 거절 △수도권 코로나 19 대유행·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전광훈·차명진 등 광복절 집회 참석 인사 코로나 감염 확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