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서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자들이 잇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김포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감염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군위와 경산에서 1명씩 신규로 발생했다. 군위에 사는 60대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으며 전날 양성으로 나왔다. 집회 참가 뒤 확진 때까지 종교행사에 참석하고 구미의 공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에서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60대 B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주소지인 창원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 지난 18∼19일에는 아들 부부가 사는 경산에서 도보로 손자의 유치원 등원을 도왔다. 20일에는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확진된 환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춘천에서는 춘천 18번 확진자 가족인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학생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 당국은 확진자 집과 퇴계동 일대를 방역하는 한편 해당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김포시는 풍무동 양도초등학교 학생인 C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학년인 C양은 앞서 김포 거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40대·남)의 자녀다. 시는 이날 양도초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C양과 접촉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같은 층 등교학생 97명, 돌봄반 38명, 교직원 23명 등 158명이다.
전남에서는 확진자 3명이 늘었다.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계속됐다. 대전 역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유흥시설 집단감염 관련과 학습지 관련 확진자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인천시 연수구에서는 앞서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노인 주간보호시설 이용자가 추가로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