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올 들어 최소타 66타 친 우즈…‘US 오픈 기대해도 되겠죠?’

노던 트러스트 최종일 5언더로 체면 차려

그린 적중 88.8%, 돌아온 퍼트 감에 “발전 있던 하루”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24일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경기 중 자신의 클럽을 타이거 우즈에게 보여주고 있다. /노턴=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24일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경기 중 자신의 클럽을 타이거 우즈에게 보여주고 있다. /노턴=AF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의 18홀 개인 최소타는 61타다. 1999년을 시작으로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까지 61타를 네 번 기록했다.

24일(한국시간) TPC보스턴(파71)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는 1~4번 네 홀 연속 버디로 팬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다. 7번홀(파5) 버디 뒤 8번홀(파3)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일어서면서 전반에만 5언더파를 쳐 기대를 모았다. 후반에도 5타를 줄이면 딱 61타를 적을 수 있었다.


전반보다 어려운 후반에는 3m 남짓 버디 퍼트 2개와 1m 남짓 버디 하나를 놓쳐 9홀 모두 파를 적는 데 그쳤지만, 66타로 모처럼 어깨를 편 우즈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5언더파 66타는 올해 들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은 물론이고 다음 달 메이저 US 오픈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한 샷 감각이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10/14), 그린 적중률은 88.8%(16/18)나 됐다.

관련기사



전날 퍼트 난조로 2타를 잃어 67위로 떨어졌던 우즈는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58위로 마감했다. 우즈는 “퍼트가 나아지고 모든 면에서 발전이 있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페덱스컵 랭킹이 49위에서 57위로 떨어진 우즈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이번 주 대회에서 톱5 정도는 해야 최종 3차전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이틀 연속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65위로 마쳤다. 7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의 긴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와 매킬로이는 관중 없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수만 명의 팬들이 이름을 연호하고 한목소리로 응원하면서 경쟁자들을 주눅 들게 하는 ‘타이거 효과’를 지금은 기대할 수 없다. 압도적인 외부환경이 사라진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적었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늘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왔는데 지금은 예전 같은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고 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PGA ;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