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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김호중, 잡음의 끝은 어디인가

김호중 / 사진=양문숙 기자김호중 / 사진=양문숙 기자



가수 김호중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 매니저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시작한 논란을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각종 의혹들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와중에 김호중은 정규 앨범 발표와 연내 입대를 발표해, 결론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김호중의 논란사는 지난 6월 전 매니저 A씨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본격화됐다. A씨는 약 5년간 김호중과 함께했던 인물로, 김호중이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을 앞둔 지난해 팬카페를 만드는 등 서포트를 했으나, 그가 돌연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김호중을 상대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이후 A씨는 ▲병역 특혜 의혹 ▲스폰서 의혹 ▲김호중 모친의 팬들 상대로 한 금품 요구 ▲상습도박 의혹 등을 차례로 제기하며 김호중 측과 맞섰다. 아울러 A씨가 운영하던 김호중의 팬카페는 안티카페로 변했고, 이곳에서 김호중을 향한 욕설과 비방글이 게재돼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박사인 권영찬 교수가 112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이 카페에 과거 김호중이 자신의 딸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또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24일에는 한 유튜버가 김호중의 모친이 ‘미스터트롯’ 출연자 임영웅, 이찬원, 영탁 등을 험담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해 점입가경 사태를 맞았다.

김호중은 크고 작은 구설수로 홍역을 치를 때마다 소속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했고, 때때로 팬카페를 통해 “진심을 믿어달라”며 심경을 고백해왔다. 실제로 김호중 측은 전 매니저 A씨와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고, 병역 및 스폰서 의혹 등을 보도한 기자에게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불법 도박 관련 피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호중의 끊임없는 잡음에 대중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이 ‘트롯 전국체전’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김호중이 출연하는 방송 제작진들은 고심에 빠졌다. ‘트롯 전국체전’ 측은 김호중의 출연을 논의 중이었으나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불후의 명곡’ 측은 사실상 통편집을 했다. TV조선 역시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 중계에서 김호중의 출연분을 편집했다. 반면 편집 없이 방송한 JTBC ‘위대한 배태랑’ 측은 일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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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호중의 팬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호중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호중 응원해’라는 키워드가 올라오기도 하고, 퇴출 청원이 올라왔던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 지지글로 도배되고 있다.

김호중의 논란을 두고 이런 패턴은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양측의 대립은 첨예해지고, 논란은 해결책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논란에 귀 기울이던 대중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김호중은 이런 상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자서전 출간, 단독 팬미팅, 자전적 내용 영화 제작까지 논란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과 활동에 대한 관심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다. 그는 9월 초 정규 앨범 발표를 예고하며 더 활발한 활동을 기약했다. 군 입대라는 숙제를 남겨둔 그가 과연 논란을 잠재우고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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