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라고 요구한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승객도 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20분께 잠실동 잠실대교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던 중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요구를 하자 운전석으로 가서 기사의 마스크를 잡아당기고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하려던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 얼굴을 할퀴고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실시 된 지난 5월26일 이후 석 달간 마스크 미착용 관련 사건 중 폭행·상해 혐의로 160여 명이 입건됐다.